✨💒𝓟𝓪𝓻𝓪𝓭𝓲𝓼𝓮 𝓛𝓸𝓼𝓽 - 𝙖𝒖 𝕮𝖎𝖊𝖑 & 𝕻𝖗𝖆𝖎𝖘𝖊'𝖘 𝕯𝖎𝖆𝖗𝖞✨🪽

* 이 로그는 HE★VENS의 드라마CD <Paradise Lost ~ Fall on me, Beside You~>AU를 바탕으로 한 가브리엘(미카도 나기)의 시엘(세라)의 서사를 담고 있습니다. Paradise Lost｜うたの☆プリンスさまっ♪ (utapri.com)

* 드림컾이 불편하시거나, 스포를 원하시지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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𝓗𝓮★𝓿𝓮𝓷𝓼 𝓓𝓻𝓪𝓶𝓪𝓒𝓓 ~ 𝓟𝓪𝓻𝓪𝓭𝓲𝓼𝓮 𝓛𝓸𝓼𝓽 ~ 𝓐𝓤 기본

✨💒𝓟𝓪𝓻𝓪𝓭𝓲𝓼𝓮 𝓛𝓸𝓼𝓽 - 𝙖𝒖 𝓒𝓲𝓮𝓼𝓽𝓪's 𝕯𝖎𝖆𝖗𝖞✨🪽 上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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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pk님 CM

"하늘과 땅, 생과 사, 선과 악···천사와 타락천사. 무언가를 나눌 때 붙이는 호칭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둘을 잇는 것도 있다. 가슴에 맺힌 부드러운 바람.   제발, 내게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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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16살이 되어 저희 세레크티아 집안이 대대로 모시는 가브리엘님을 처음으로 뵐 수 있도록 허락받은 날이에요. 어릴적부터 어머님께는 신의 예언을 전해주시는 분으로 부드러운 분홍빛의 머리의 빛나는 후광을 가지며 올곧고 매사에 열심히시며 신의 신뢰도 두터우신 분이라고 들어왔어요. 

"네가 오늘 16살이 되는 새로운 신녀? 세레네를 대신하여 내 말을 신도자들께 전할 준비는 되어있어?"

부드러운 목소리의 천사님이 제게 말을 걸어왔고 저는 두 손을 꼭 쥐고 기도하는 자세를 감은 뒤, 눈을 감은 채 그렇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분은 제 이름을 물어보셨고, '시에스타'라고 답변을 드렸습니다. 고민을 하시는 것 같더니 곧 이어 가브리엘님이 다가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부터 '시엘'이라고 칭하도록 해. 흐음~신성력도 세레네보다 많구나."

시엘···그게 오늘부터의 제 이름. 부드럽게 빛나는 천사님이 하사해주는 새로운 이름.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 뻔 했지만 옆에서 주의를 주는 오라버님들덕에 꾹 참고 감사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내일부터는 제가 가브리엘님의 말씀을 대성당에 찾아와주시는 신도자분들께 전해야한다는 사명감과 한 편으로는 가브리엘님을 매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도 이 정오(midday)시간에 뵐 수 있다는 마음에 들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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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브리엘님~ 가브리엘님~ 오늘은 저 앞에 사는 레나가 기도하러 왔었어요. 아직 9살인데도 너~무 기특하다니까요?" 기쁜 듯이 웃으며 가브리엘님게 전하자 환하게 웃어주시며 '넌 지금까지와의 신녀들과는 정말 분위기가 다르네.'하고 말해주셨어요. 

"칭찬으로 들을게요. (^▽^)" 라고 답하자 처음으로 그분의 진짜 웃음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웃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이 웃음 쭉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하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생명체라는 것을 인지하여 그녀는 하루하루를 그분의 환한 웃음을 위해 아낌없이 사용하기로 마음 먹게되었습니다.

가끔은 웃긴 개그도 가져와보고 했지만 그럴 때마다 '진지하게 일을 하자'고 혼이 났습니다. '우리를 행복하게해주시려는 만큼 돌려드리려던 것 뿐이었는데-!'하고 뾰로퉁해 있으니, 그 내 제게 말씀을 올려주셨습니다.

"시엘은 지금까지 없던 좋은 신녀의 표본이야. 언제나 열심히고 긍정적이고 무엇보다 실력이 있어. 너라면 너의 아버님도 뛰어넘는 대제사장이 되어 천계에도 오를 수 있을거야." 예전부터 이야기는 들어봤었습니다. 인간세계에서 생을 마감한 뒤, 그 영혼을 심판해 천계에서 살 수 있다는 자격을 얻으면 '천사'의 직함을 얻는다는 것을. 

분명 천사가 되면 가브리엘님과 쭉 함께 있을 수 있고 천계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인간이 좋아요. 다시 태어나도 인간이 되고 싶어요. 가브리엘님과 헤어지는건 아쉽지만, 인간이 되어도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믿고있고. 천사님들처럼 오랫동안 살 수는 없어도, 제 경험과 추억을 더 가까이에서 아이들이나 자손들에게 전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천사님들처럼 대단한 힘까진 없어도 뭐든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거 있잖아요. 언젠가 가브리엘님이 알려주신 특별한 주문, 케세라 세라에요~ '이루어질 일은 언제든 이루어진다'에요-!"라고 대답을 하니 시엘이라면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환하게 웃어주셨습니다. 

(이 때, 제가 거절한 이유에는 하나 더 있었어요. 아무리 영혼이 맑다해도 그런 조건 하나만으로 천사가 되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지가않았어요. 예를 들면, 기억을 잃는다던가· · ·. 가브리엘님과의 소중한 가족들과의 추억을 잃는다니 말도 안되요! 하지만... 가브리엘님이 이 전재조건을 모르실리가 없으니 아니겠죠?)

그렇게 언제나처럼 신의 말씀을 전해주시던 가브리엘님은 이 날을 기점으로 제게 천계에서 있었던 일이나 다른 지역의 신도자들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시작했어요. 그 분과 가까워졌다는 사실에 전 너무 들떴고 앞으로도 이 행복한 일상이 계속되었으면 하기를 빌었지만 · · ·이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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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달은 제가 17살이 되었던 해였습니다. 

"가브리엘님...또 슬퍼하시는 거에요? 이번 폭동은 어쩔 수 없었어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 · ·" 제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그 분이 소리를 치셨습니다. '난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서-!!!' 그 분도 순간 놀라셨는지 미안하다고하시며 오늘은 신께서 전해주신게 없으시다고하시며 힘을 잃은 날개를 펼치시고는 천계로 돌아가셨습니다. 

'내가...내가 힘내야해. 아버님도 신성력을 너무 많이 소진해서 쓰러지셨고 어머님은 아버님과 마을 모두를 치료하느랴 정신이 없으셔...더욱이 오라버님들은 다른 신전으로 보내져있어서 돌아오시는데까지 시간이 걸릴거야.. 난 그 분의 웃음을 돌려낼거야-! 그러니 울지않을거야. 언제나 웃을거야.'

그러나 제 바램과의 달리 한번 일어난 폭동은 끝없이 이어질 뿐이었습니다. 폭동의 원인은 Black Death, 흔히들 말하는 흑사병이라 일컫는 것에 인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까지만해도 흑사병이 왜 생기는지는 몰랐기 때문에, 신님이 내린 저주이며 흑사병을 몰고 다니는 자들은 집단폭력을 당하거나, 심지어는 학살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흑사병기간 동안 일어난 학살들은 마녀사냥처럼 흑사병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전가한 희생양적인 폭력일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폭동이 이어지고-인간의 욕심, 욕망 그리고 탐욕에 의해 저희 마을에 살던 사람들뿐만이 아닌 조금 떨어진 곳에서부터 가브리엘님을 한번이라도 더 만나 기적을 얻고자하는 맹신자들이 대신전을 들이닥치게 되었습니다. '그만두세요. 다들, 가브리엘님을 믿고 기다려주세요. 그 분은 언제나 우리를 위해 힘써주셨습니다. 치유의 대천사 라파엘님을...꼭 모셔와주실겁니다. 그 때까진 저희 세레크티아 가문이 여러분을 치유해드릴게요.'

가브리엘님은 '분명 시엘의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가 너의 마음을 맑게 만들어 그 맑은 마음이 신성력을 무한 생성하고있겠지'라고 말하셨어. 난 할 수 있어. 

그렇게 저는 찾아오는 사람들을 치유하기 시작했고 몇날 몇일을 지세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을 다시 행복한 신전으로 만들기위해 제 신성력을 바치는건 조금도 후회스럽지않았습니다. 

고기다리던 가브리엘님이 라파엘님과 함께 도착하였고, 모두에게 기적을 선사해주셨습니다. 라파엘님은 능력을 사용하면 아픔이 되돌아간다는 사실을 아시면서도 치료를 멈추지않아주셨습니다. 저를 치료해주시려하셨을 때, 생각보다 더 많았던 인파에 저는 라파엘님의 상태를 눈치채고 저보다 신성력을 더 많이 사용해 쓰러지신 어머님과 아버님을 도와달라고 가브리엘님께 나지막이 권했습니다. 

가브리엘님은 놀란 눈을 하시며 '하지만...그러면...시엘...'라고 말하셨습니다. '괜찮아요. 부모님을 마지막으로 이 이상 라파엘님의 힘을 사용하지말아주세요. 부탁이에요, 가브리엘님. 분명 모두를 도와주실 수 있으시겠죠. 하지만 라파엘님에겐 라파엘님의 신도자들이 기다리고있어요. 여기서 쓰러지셔서는 안되요. 돌아가셔서 그 곳의 신도자들도 치유하셔야합니다. 흑사병은 더이상 이 곳만의 문제가 아니라는거 잘 아시잖아요..?'

가브리엘님은 잠시동안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곧 이어 그 분은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려는 나는 천사가 맞을까?'라고 물으셨습니다. '아니요, 선과 악으로 모든 걸 나누지말아주세요. 모든 건 이어져있어요. 용기를 내주세요.' 제 말을 들은 가브리엘님은 그렇게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라파엘님에게 보고를 하였고. 저는 제 최후를 느끼게되었습니다.

"저· · ·가브리엘님, 마지막으로 한번만 제 이름을 불러주시겠어요...?" 그 이름의 의미를 눈치챗다는 듯이 그 분의 입에서 나지막 들려왔습니다. 

"시에스타 · · ·고마웠어. 이 감정은 끝까지 잊지 못하게되겠지. 나는 또 한 생명을 ..아니 너를 구하지 못한 것에 많이 뉘우치게 될거야." 슬퍼하시는 그 분의 얼굴은 보고싶지않았습니다. 제가 보고싶던건 그 때와 같은 환한 웃음 · · ·그렇기에 저는 그 분이 다시 한번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마지막 힘을 담아 제 진심을 전하였습니다.

 

「가브리엘님 · · ·두려울지라도 슬플지라도 헤어짐을, 운명을 받아들여주세요. 가브리엘님의 믿음 그리고 가호 아래라면 사라지는 생명일지어도 행복했을거에요. 새로운 삶을 받을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그거 알아요? 저는요 가브리엘님, 저는... 1년이라도 곁에 있어 행복했어요. 만일 다시 한번 새로이 태어나 만날 수 있다면 그 땐  한낮(midday)뿐만이 아니라 아침,오후, 그리고 저녁에까지 바로 곁에서 웃는 모습을 보고싶어요. 

저는 ...  가브리엘님의 굳은 믿음을 받은 대신녀라구요? (^▽^)  시에스타는 쉽게 죽지않는답니다? 그리고 어느 지역에선 제 이름의 뜻이 낮잠이라하더라구요. 그러니까 그저 잠에 드는 것 뿐이에요. 그리고 신전은 새로 세우면 되잖아요. 다시 시작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저희 부모님 그리고 제 오라버님들이 도와주실겁니다. 신의 말씀을 계속 전해주세요. 가브리엘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행해주세요. 지금까지처럼 모두를 사랑하여주세요.」

 

"그래· · ·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으니까-이 커다란 사랑이 사라지지 않는 한, 세계는 빛으로 가득 찬 것이 되겠지." 이게 제가 마지막으로 그 분에게 들었던 말입니다. 정말 그 분다웠어요.

 

 

 

✨💒𝓟𝓪𝓻𝓪𝓭𝓲𝓼𝓮 𝓛𝓸𝓼𝓽 - 𝙖𝒖 𝓒𝓲𝓮𝓵's 𝕯𝖎𝖆𝖗𝖞✨🪽 中편

   

 "으음... 여..기는?!"

시에스타가 주변을 둘러보자 하얀 구름들과 커다란 문이 하나 보였다. 그녀는 순간 직감했다. 자신은 죽었고 심판의 순간이 다가왔다는 것을. 쓸쓸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한 편으론 모두를 지킬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문으로 다가갔다.

"잘 왔다- 여기는 너의 영혼이 갈 길을 결정하는 심판의 장소." 우리엘, 천계의 문을 지키는 심판의 천사가 말을 했다.

"제가 가야할 길을 듣기 전에 하나만 물어볼 수 있을까요! 우리엘님."

"그래 · · · 희생된 영혼들도 많았지만,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고... 너가 구하려했던 사람들은 잘 회복해서 저마다의 삶을 이어나가고있다  · · · 시에스타, 아니 대신녀 시엘, 너 덕분이다. " 무엇을 물으려고했는지 처음부터 알았다는 듯이 질문을 듣기도 전에 대답하며 구름을 걷혀 가브리엘 신전 주변을 비춰주셨다.

"시간이 이렇게나 지났군요? 다행이에요. 다들 행복해보여서. 그리고 · · · 가브리엘님은 제가 여기 있는 것을 아시나요." 

"모른다. 너와 가브리엘은 관계가 깊었기에 더더욱 말을 안했다. 너의 영혼은 소멸하였다고 전했다."

"그게 정답이에요♪ 가브리엘님에게 듣던대로 냉철하시네요~! 전에도 한번 내 영혼은 천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충분히 지녔다고해주신 적이 있으세요. 하지만 저는 되지않겠다고 답변드렸었죠. 이미 답을 아시는데... 지금 다시 만나도 헤어질 껄 뻔히 아는데 굳이 전하실 필욘 없죠." 얼굴은 웃고있었지만 마지막으로 못 만난다는게 아쉬운 듯이 눈물이 떨어졌다.

" · · ·천계에는 오지않을 것인가?" 시엘을 테스트하듯이 질문을 하는 우리엘. 그녀는 전에 가브리엘님에게 했던 대답을 똑같이 말하며 천사가 되어 가족들 앞에 나타나면 분명 기뻐하시겠지만 가족들과의 지위도 달라질테고 가족들이 저를 신앙의 대상으로 보는 것도 힘들 것 같아요!라고 대답했다.

"너의 의지는 알겠다. 허나, 우리도 너만한 인재를 놓치고싶지않은건 사실 · · ·. 지금 천계는 타천계와의 전쟁이 진행되고있다 · ·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 라고 말하자 시엘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천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있는거지?! 가브리엘님은 분명 죽기 직전까지 천계에 무슨 일이 있는지 아무 예언도 해주시지않으셨었다. 그 후에 일이 일어난건가?

"그러고보니 · · ·문헌을 읽은 적이 있어요! 보통 이 심판의 자리에는 우리엘님과 함께 천사장이신 루시퍼씨가 계셔야할텐데. 루시퍼님은 어디에...설마...아니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시엘. 그리고는 무언가 결심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 · · ·제가 천계로 가면 정말 가브리엘님이 지키시던 이 곳을 지킬 수 있는걸까요? 제 몸 하나 제대로 가누지못하여 이렇게 죽어버렸는데요. 그리고... 부끄러운데요~ 다시는 못 볼 것처럼 인사드리고 왔었는데..." 한번 내뱉었던 말들을 뒤엎는거라 내키지는 않았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긴했다. 

"아니  · · ·. 그랬다면 너의 영혼이 소멸했다는 거짓말은...안헀겠지... 당신은 칼리오페, 클레이오, 우리니아, 멜포메네, 탈리아, 테르프시코레, 풀뤼휨니아, 에라토 그리고 에우테르페를 잇는 10번째 뮤즈이자 치유천사(치유사)가 되어 세상에 '치유의 노래'를 불러 천계와 인간계를 치유하기위해 떠돌아 다니게 될거에요. 아무리 신성력이 있는 인간들도 당신의 모습은 보지 못할거에요." 뒤에서 저벅저벅하고 미카엘님이 다가오며 답하셨다. 

"미카엘님을 뵙습니다!" 고개를 숙이는 시엘. 그리고는 자신이 그런 위대한 음악의 여신들 속에 들어가도 될까?하고 의문을 가지고있었다. 가브리엘 신전에서 불려오는 노래들은 전부 음악의 여신, 뮤즈들에게서 하사받은 것들이었다. 어머니도 성직자로써 뮤즈들의 노래를 부르고있었다. 시엘은 그런 어머니의 노래도 엄청 좋아했으며 자신도 이어받고싶다고 생각하고있었다. 실제로 어머니가 아프실 땐, 대신 신도자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었다.

"고개를 들어요. 시엘. 당신은 새로운 이름을 하사받을 거에요. 그리고...그 순간 인간이었을 때의 기억은 전부 잃어 더이상 당신은 당신이 아니게될 것입니다. 천사가 되어 그를 보는 순간 처음 만난 사람처럼 행동하게될 것이에요."

"역시... 그랬네요~ 아마 지상에서의 향수병이라던가 아주 만약에 후손을 만나면 대우가 달라진다던가의 방지겠죠... 이 전재조건에 대해서 가브리엘님은...?" 예전에 가브리엘님이 제게 천사를 권하셨을 때부터 눈치챘었습니다. 천사가 되기위해선 희생해야할게 분명히 존재할 것 같다는 사실을. 하지만 가브리엘님의 진의만은 알 수 없었기에 알고싶었습니다.

"가브리엘도 압니다... 아마 예전에 천사를 권한 적이 있다면 그건 당신을 한번 떠본 것 뿐일거에요. 그는 예전부터 올 곧고 뭔가를 판단하는 걸 좋아했죠. 당신이라면 옳은 대답을 할 것이라고 믿었을거에요." 안타까운 듯이 말하시는 미카엘님.

알면서도 저를 믿고 그렇게 물어보셨다니, 기뻤습니다. 그러고보니 그 때 이후로 가브리엘님이 예언말고도 여러가질 얘기해주셨었죠. 제가 천사가 되지않을거라는 걸 알고 더 많은 추억을 쌓기위해 그러셨을까요. 제가 천사가 되어 곂에 있고싶다고 대답했다면... 실망하셔서 다른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을까요. 

"· · · 가브리엘은 새로운 당신에게서 계속 시엘의 그림자를 쫓게되겠죠.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제가 생각에 잠기자 이어서 말씀하셨다. 말이 쉽게 안 떨어졌습니다. 천계에 전쟁이 일어나고있는 지금, 제가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천사가 될 각오는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지상에서 희생했을 때부터 가브리엘님은 다시는 만날 수 없을거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한 순간이라도 천사가 되면 나인체로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걸까. 너무나도 어리석은 시엘. 차라리 소멸이 되거나 실종이되면 이미 죽은 절 찾을리도 없을테지만 곁에 있으면서도 '누구세요'라는 표정을 지으면 상처받으실 가브리엘님이 눈에 선했다.

"가브리엘님은 상처 입으시겠지만-. 가브리엘님이 지키고있는 이 세상을 위해서라면 새로운 임무 하사받을 각오는 되있습니다. 지금 이 모습으로 다시는 가브리엘님을 만나지 못한다고해도 가브리엘님이라면 제 결정의 의미를 알아채주실거라고. 전 그렇게 믿어요. ^▽^" 시엘은 웃어보이며 미카엘님의 대답을 기다렸다.

"알겠습니다. 눈을 감아주세요. 오늘부터 당신의 이름은 '프레이즈'. 입니다. 천계를  · · · 인간계를 · · · 구원해주세요. 우리들도 옆에서 도와줄게요."

 

그렇게 저는 '프레이즈'로서 천계로부터의 새로운 임무를 받아 전혀 다른 나 자신으로 살아가게 되었다.

ⓒ민델리온티님

'죄송해요, 가브리엘님! 그래도 믿고있어요. 저에게 새로운 추억을 심어주세요. 저는 다시 한번 가브리엘님에게 빠지게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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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풉님

- 눈을 뜨세요. 프레이즈, 프레이즈· · ·!

누구를 부르시는거에요..? 제 이름이에요? 아닐텐데요... 맞나요...맞는 것 같아요... 제 이름은 프레이즈. 천사장님께 인정받은 10번째 뮤즈, 음악의 수호천사. 세상에 치유의 노래를 부르러 가야해요.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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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벅저벅

현 천사장, 미카엘과 함께 로즈 쿼츠 보석이 달린 브로치를 가슴에 부착한 백금발빛 천사가 걸어간다. 오늘은 그녀의 데뷔전. 다른 천사들과 9명의 뮤즈들에게 새로이 인사를 올리는 날이다. 

- 긴장하지말아요. 평소하던대로 하면 되요. 

- 평소라고해도 전 기억이 없는걸요? 재미있는 천사장님이시네요♪ 긴장하지 않았어요~

천사장님이 안내해주신 기도회장을 들어가자 9명의 뮤즈들과 여러 천사분들이 계셨습니다. '저는 10번째 뮤즈, 프레이즈입니다. 치유의 노래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영광에 신님께 감사합니다. 프레이즈 힘낼게요!' 하고 준비했던 인사를 올렸습니다.

다들 다행히도 환영해주셨습니다. 현 천계의 상황을 듣게 되었습니다. 전 천사장, 루시퍼님, 베리알님, 아자젤님이 타락하셔서 그 들을 구원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러기엔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고보니... 가브리엘님이라는 분은 오늘 참석 안하셨나요? 이 근처에서 일하시는 천사분들께 전부 인사를 올리고싶었는데요. 듣자하니 엄~청 귀엽고 모든 일에 열심히시라고 들었어요." 반짝반짝한 눈을 보이며 모두에게 묻는 프레이즈. 하지만 다들 대답을 회피하였다. 그도 그럴게 가브리엘은 아직 프레이즈를 만나기엔 준비가 되지않았었다.

가브리엘은 시엘의 영혼을 구원하지 못하고 소멸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충격을 받았었다. 그는 그녀가 천사가 되어 다시 눈 앞에 나타났을 땐 당장이라도 고생 많았다고 안아주고싶었다. 똑같은 헤어스타일, 똑같은 눈을 하고있었지만 지금의 그녀는 가브리엘을 기억하지 못하는 존재. 성격도 그렇게까지 달라진 것 같지는 않았다. 목소리도 밝고 웃는 얼굴이 누구보다 환한 그 모습을 아직까지도 잊을 수 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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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즈는 그렇게 9명의 음악의 여신들에게 앞으로 제가 해야할 일을 교육받으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나날이 이어지는 어느 날, 프레이즈의 눈 앞에 어딘가를 향해 날아가시는 못 보던 천사분이 보였습니다. 

"안녕하세요! 가브리엘님 맞으시죠? 저번에 인사를 못 드렸어서-" 그녀는 그를 향해 인사를 올렸습니다.

"아, 응...  너가 10번째 뮤즈, 프레이즈구나. 잘 부탁해. 나는 가야할 곳이 있어서-." 

"죄송해요, 바쁘신데. 평온한 하루 되시길바래요~♪"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프레이즈. 그녀는 느꼈다. 그의 눈에서 무언가 쓸쓸함을. 그리고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평온했던 자신의 마음이 무너지는 느낌을 같이 느꼈다· · · . 이유는 모르겠지만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그녀는 생각하기를 포기했습니다. 앞으로 즐거운 일만 가득할텐데 머리 아픈 생각은 하고싶지않았기 때문입니다. 

- 프레이즈 ? 프레이즈 ? 집중해야죠. 모레면 처음으로 모두들 앞에서 치유의 노래를 선보이는 날이에요.

- 아 죄송해요... 에라토님. 집!중!하겠습니다. 에헤헤, 제가 왜 이럴까요. 

- 그 밝은 프레이즈가 이렇게 기운이 없는건 특이하네요.. 잠시 쉬었다하죠.

프레이즈는 자기자신을 탓했다. 생각 안하기로 결심했는데 그 때 봤던 그 천사분이 자꾸만 신경 쓰이고 수업에도 집중할 수 가 없었다. 결국에는 그녀는 이 답답함을 해결하기 위해, 그 분을 직접 찾아나서기로 했다. 벌써 이 곳에 온지 시간이 꾀나 지났는데도 왜 자신만 보면 피하기에 급급하신지를· · ·.

프레이즈는 여러 천계를 돌아다니다 나무들의 틈새로 들어오는 빛이 화초를 부드럽게 비추고 있는 초원을 발겼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녀가 그토록 찾던 그 분을 발견하였다. 무언가 미카엘님과 무언가 얘기를 하고 계신 것 같아 쉽사리 다가가지를 못했다.

"언제까지 그녀를 피할거야, 가브리엘...?"

"· · · · · .  자꾸 그 천사만 보면 시엘이 떠올라서 도저히...왜 데려온거야? 그녀는 천사가 되고싶지않아했었어."

"그녀의 목소리는 특별해. 전생의 어머니였던 세레네(신전에서 노래를 부르며 치유하는 성직자)의 천상의 목소리를 잘 이어받았지. 앞으로 그녀는 활약할거야."

"그건 알아... 타천계..아니 지옥과의 전쟁이 다가오고있어-한 명이라도 더 많은 천사와 여신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걸! 하지만 그녀는 이미 자신의 목숨을 대가로 흑사병으로부터 사람들을 구원해냈고 여기서도 그녀에게 희생을 바라게되는거잖아? 치유의 노래를 이어받을 자들은 평생을 세상을 위해 천계를 위해 떠돌아다니게되. 지금에와선 왜 그들이 타락했는지 알 것 도 같아."

" 그런 말 하지마...가브리엘. 전에 약속했었잖아? 아무리 깊은 어둠의 밑바닥이라도 빛으로 비추자고-'

- 바삭

"거기 누구야 ?!" 프레이즈가 나뭇가지를 밟는 소리에 가브리엘이 소리를 쳤다.

"아... 죄송해요, 엿들으려는건 아니었어요." 

"아...너구나. 여긴 무슨 일이야?" 

'또야, 또 저 눈을 하고계셔. 무언가 오랫동안 나를 알았던 듯한 슬픈 표정... 천사이기 전에 인연이 있었을까? 하지만 이런 걸 물어봐도 되는걸까?' 프레이즈는 이런저런 생각만이 지나치고있었다. 그러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가브리엘님을 찾으러 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나? 난나ㅏ는 왜?!" 프레이즈가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기에, 놀란 기색이 여럭했다. 프레이즈는 앞으로도 계속 얼굴을 보고 살건데, 과거에 무슨 인연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자꾸 피하시는건 도리가 아닌 것 같고 무슨 일이 있었다하더라도 과거는 과거고 앞으로의 일이 더 중요한거 아니냐고 볼을 부풀리며 화난 얼굴로 말하는 프레이즈. 

당황한 얼굴을 하다가도 웃음이 터져나와버리는 가브리엘. 작은 목소리로 '변하는건 없었구나· · ·.'라고 말했다.

"시엘도 분명 그렇게 말했겠지. 지금까지 고민했던게 바보같네, 먼저 다가와줘서 고마워." 프레이즈에게는 분명 처음으로 보는 웃는 얼굴일텐데 마음 깊이 와닿았다. 프헤이즈는 가브리엘님의 이 얼굴을 보고싶어서 여기 있구나싶은 걸 느끼게되었다.

"고맙긴요~ 알았으면 앞으로 제게 잘하세요♪ ^▽^) 뭐, 곧 저는 여행을 떠나게되서 기회는 얼마 없겠지만요 ?" 활짝 웃으며 장난스런 말을 건네는 프레이즈. 그런 그녀의 옆에는 웃어보이는 가브리엘이 서있었다.

ⓒ시헤님CM

- 다행이야, 둘 다. 앞으로의 두 사람에게 축복이 있기를· · ·. 미카엘은 두 사람을 향해 기도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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