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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HE★VENS의 드라마CD <Paradise Lost ~ Fall on me, Beside You~>AU를 바탕으로 한 가브리엘(미카도 나기)의 시엘(세라)의 기본 설정을 담고 있습니다. Paradise Lost｜うたの☆プリンスさまっ♪ (utap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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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pk님 CM

"하늘과 땅, 생과 사, 선과 악···천사와 타락천사. 무언가를 나눌 때 붙이는 호칭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둘을 잇는 것도 있다. 가슴에 맺힌 부드러운 바람.   제발, 내게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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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16살이 되어 저희 세레크티아 집안이 대대로 모시는 가브리엘님을 처음으로 뵐 수 있도록 허락받은 날이에요. 어릴적부터 어머님께는 신의 예언을 전해주시는 분으로 부드러운 분홍빛의 머리의 빛나는 후광을 가지며 올곧고 매사에 열심히시며 신의 신뢰도 두터우신 분이라고 들어왔어요. 

"네가 오늘 16살이 되는 새로운 신녀? 세레네를 대신하여 내 말을 신도자들께 전할 준비는 되어있어?"

부드러운 목소리의 천사님이 제게 말을 걸어왔고 저는 두 손을 꼭 쥐고 기도하는 자세를 감은 뒤, 눈을 감은 채 그렇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분은 제 이름을 물어보셨고, '시에스타'라고 답변을 드렸습니다. 고민을 하시는 것 같더니 곧 이어 가브리엘님이 다가오셔서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부터 '시엘'이라고 칭하도록 해. 흐음~신성력도 세레네보다 많구나."

시엘···그게 오늘부터의 제 이름. 부드럽게 빛나는 천사님이 하사해주는 새로운 이름.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 뻔 했지만 옆에서 주의를 주는 오라버님들덕에 꾹 참고 감사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내일부터는 제가 가브리엘님의 말씀을 대성당에 찾아와주시는 신도자분들께 전해야한다는 사명감과 한 편으로는 가브리엘님을 매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도 이 정오(midday)시간에 뵐 수 있다는 마음에 들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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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님~ 가브리엘님~ 오늘은 저 앞에 사는 레나가 기도하러 왔었어요. 아직 9살인데도 너~무 기특하다니까요?" 기쁜 듯이 웃으며 가브리엘님게 전하자 환하게 웃어주시며 '넌 지금까지와의 신녀들과는 정말 분위기가 다르네.'하고 말해주셨어요. 

"칭찬으로 들을게요. (^▽^)" 라고 답하자 처음으로 그분의 진짜 웃음을 본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웃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이 웃음 쭉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하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생명체라는 것을 인지하여 그녀는 하루하루를 그분의 환한 웃음을 위해 아낌없이 사용하기로 마음 먹게되었습니다.

가끔은 웃긴 개그도 가져와보고 했지만 그럴 때마다 '진지하게 일을 하자'고 혼이 났습니다. '우리를 행복하게해주시려는 만큼 돌려드리려던 것 뿐이었는데-!'하고 뾰로퉁해 있으니, 그 내 제게 말씀을 올려주셨습니다.

"시엘은 지금까지 없던 좋은 신녀의 표본이야. 언제나 열심히고 긍정적이고 무엇보다 실력이 있어. 너라면 너의 아버님도 뛰어넘는 대제사장이 되어 천계에도 오를 수 있을거야." 예전부터 이야기는 들어봤었습니다. 인간세계에서 생을 마감한 뒤, 그 영혼을 심판해 천계에서 살 수 있다는 자격을 얻으면 '천사'의 직함을 얻는다는 것을. 

분명 천사가 되면 가브리엘님과 쭉 함께 있을 수 있고 천계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인간이 좋아요. 다시 태어나도 인간이 되고 싶어요. 가브리엘님과 헤어지는건 아쉽지만, 인간이 되어도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 믿고있고. 천사님들처럼 오랫동안 살 수는 없어도, 제 경험과 추억을 더 가까이에서 아이들이나 자손들에게 전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천사님들처럼 대단한 힘까진 없어도 뭐든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거 있잖아요. 언젠가 가브리엘님이 알려주신 특별한 주문, 케세라 세라에요~ '이루어질 일은 언제든 이루어진다'에요-!"라고 대답을 하니 시엘이라면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환하게 웃어주셨습니다. 

(이 때, 제가 거절한 이유에는 하나 더 있었어요. 아무리 영혼이 맑다해도 그런 조건 하나만으로 천사가 되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지가않았어요. 예를 들면, 기억을 잃는다던가· · ·. 가브리엘님과의 소중한 가족들과의 추억을 잃는다니 말도 안되요! 하지만... 가브리엘님이 이 전재조건을 모르실리가 없으니 아니겠죠?)

그렇게 언제나처럼 신의 말씀을 전해주시던 가브리엘님은 이 날을 기점으로 제게 천계에서 있었던 일이나 다른 지역의 신도자들에 대해 말씀해주시기 시작했어요. 그 분과 가까워졌다는 사실에 전 너무 들떴고 앞으로도 이 행복한 일상이 계속되었으면 하기를 빌었지만 · · ·이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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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달은 제가 17살이 되었던 해였습니다. 

"가브리엘님...또 슬퍼하시는 거에요? 이번 폭동은 어쩔 수 없었어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은 · · ·" 제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그 분이 소리를 치셨습니다. '난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서-!!!' 그 분도 순간 놀라셨는지 미안하다고하시며 오늘은 신께서 전해주신게 없으시다고하시며 힘을 잃은 날개를 펼치시고는 천계로 돌아가셨습니다. 

'내가...내가 힘내야해. 아버님도 신성력을 너무 많이 소진해서 쓰러지셨고 어머님은 아버님과 마을 모두를 치료하느랴 정신이 없으셔...더욱이 오라버님들은 다른 신전으로 보내져있어서 돌아오시는데까지 시간이 걸릴거야.. 난 그 분의 웃음을 돌려낼거야-! 그러니 울지않을거야. 언제나 웃을거야.'

그러나 제 바램과의 달리 한번 일어난 폭동은 끝없이 이어질 뿐이었습니다. 폭동의 원인은 Black Death, 흔히들 말하는 흑사병이라 일컫는 것에 인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까지만해도 흑사병이 왜 생기는지는 몰랐기 때문에, 신님이 내린 저주이며 흑사병을 몰고 다니는 자들은 집단폭력을 당하거나, 심지어는 학살을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흑사병기간 동안 일어난 학살들은 마녀사냥처럼 흑사병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사회적 소수자들에게 전가한 희생양적인 폭력일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폭동이 이어지고-인간의 욕심, 욕망 그리고 탐욕에 의해 저희 마을에 살던 사람들뿐만이 아닌 조금 떨어진 곳에서부터 가브리엘님을 한번이라도 더 만나 기적을 얻고자하는 맹신자들이 대신전을 들이닥치게 되었습니다. '그만두세요. 다들, 가브리엘님을 믿고 기다려주세요. 그 분은 언제나 우리를 위해 힘써주셨습니다. 치유의 대천사 라파엘님을...꼭 모셔와주실겁니다. 그 때까진 저희 세레크티아 가문이 여러분을 치유해드릴게요.'

가브리엘님은 '분명 시엘의 언제나 긍정적인 마인드가 너의 마음을 맑게 만들어 그 맑은 마음이 신성력을 무한 생성하고있겠지'라고 말하셨어. 난 할 수 있어. 

그렇게 저는 찾아오는 사람들을 치유하기 시작했고 몇날 몇일을 지세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을 다시 행복한 신전으로 만들기위해 제 신성력을 바치는건 조금도 후회스럽지않았습니다. 

고기다리던 가브리엘님이 라파엘님과 함께 도착하였고, 모두에게 기적을 선사해주셨습니다. 라파엘님은 능력을 사용하면 아픔이 되돌아간다는 사실을 아시면서도 치료를 멈추지않아주셨습니다. 저를 치료해주시려하셨을 때, 생각보다 더 많았던 인파에 저는 라파엘님의 상태를 눈치채고 저보다 신성력을 더 많이 사용해 쓰러지신 어머님과 아버님을 도와달라고 가브리엘님께 나지막이 권했습니다. 

가브리엘님은 놀란 눈을 하시며 '하지만...그러면...시엘...'라고 말하셨습니다. '괜찮아요. 부모님을 마지막으로 이 이상 라파엘님의 힘을 사용하지말아주세요. 부탁이에요, 가브리엘님. 분명 모두를 도와주실 수 있으시겠죠. 하지만 라파엘님에겐 라파엘님의 신도자들이 기다리고있어요. 여기서 쓰러지셔서는 안되요. 돌아가셔서 그 곳의 신도자들도 치유하셔야합니다. 흑사병은 더이상 이 곳만의 문제가 아니라는거 잘 아시잖아요..?'

가브리엘님은 잠시동안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곧 이어 그 분은 '다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려는 나는 천사가 맞을까?'라고 물으셨습니다. '아니요, 선과 악으로 모든 걸 나누지말아주세요. 모든 건 이어져있어요. 용기를 내주세요.' 제 말을 들은 가브리엘님은 그렇게 떨리는 목소리와 함께 라파엘님에게 보고를 하였고. 저는 제 최후를 느끼게되었습니다.

"저· · ·가브리엘님, 마지막으로 한번만 제 이름을 불러주시겠어요...?" 그 이름의 의미를 눈치챗다는 듯이 그 분의 입에서 나지막 들려왔습니다. 

"시에스타 · · ·고마웠어. 이 감정은 끝까지 잊지 못하게되겠지. 나는 또 한 생명을 ..아니 너를 구하지 못한 것에 많이 뉘우치게 될거야." 슬퍼하시는 그 분의 얼굴은 보고싶지않았습니다. 제가 보고싶던건 그 때와 같은 환한 웃음 · · ·그렇기에 저는 그 분이 다시 한번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며 마지막 힘을 담아 제 진심을 전하였습니다.

 

「가브리엘님 · · ·두려울지라도 슬플지라도 헤어짐을, 운명을 받아들여주세요. 가브리엘님의 믿음 그리고 가호 아래라면 사라지는 생명일지어도 행복했을거에요. 새로운 삶을 받을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그거 알아요? 저는요 가브리엘님, 저는... 1년이라도 곁에 있어 행복했어요. 만일 다시 한번 새로이 태어나 만날 수 있다면 그 땐  한낮(midday)뿐만이 아니라 아침,오후, 그리고 저녁에까지 바로 곁에서 웃는 모습을 보고싶어요. 

저는 ...  가브리엘님의 굳은 믿음을 받은 대신녀라구요? (^▽^)  시에스타는 쉽게 죽지않는답니다? 그리고 어느 지역에선 제 이름의 뜻이 낮잠이라하더라구요. 그러니까 그저 잠에 드는 것 뿐이에요. 그리고 신전은 새로 세우면 되잖아요. 다시 시작하실 수 있으실거에요. 저희 부모님 그리고 제 오라버님들이 도와주실겁니다. 신의 말씀을 계속 전해주세요. 가브리엘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행해주세요. 지금까지처럼 모두를 사랑하여주세요.」

 

"그래· · ·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으니까-이 커다란 사랑이 사라지지 않는 한, 세계는 빛으로 가득 찬 것이 되겠지." 이게 제가 마지막으로 그 분에게 들었던 말입니다. 정말 그 분다웠어요.